뒤늦은 영화 후기
주의! 본의아니게 스포일 할 수 있음. 영화와 만화를 보고 이글을 보시는 걸 추천!영화를 보고 '아 뭐 이리 별로인가....' 싶어서 만화를 찾아봤다. 레벨이 다르던걸...
만화에서도 처음부터 딱 짜여져 있지 않은 냄새(중간중간 약간씩 작가의 심경변화가 느껴지는)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훌륭한 수작임엔 틀림이 없었다.
스포일 당할 수 있으니 주의
영화가 왜 '별로'인가
배우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손발이 맞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만화에서의 장황한 독백을 삭제한건 영화에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어 좋긴 한데 만화에서 개연성의 장치로
크게 작용했던 요소를 뺐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줘야 하는데, 독백은 삭제된체 대사는 그대로
가져다 쓰니... 개연성이 많이 상실됐다. 대뜸 의심하는 주인공과 대뜸 울컥하는 마을주민.
딱 이 초반장면에서 핀트가 어긋나니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도 고감도 되지 않는 지루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개연성이 삭제되니 캐릭터성도 사라지고, 개인기에 의존한 파편적인 연기(배우들의 연기)만 남아
한국영화 특유의 개그코드만 기억에 남는다.
아쉽워어어어어
'아무도 모르게 들러붙어 조용히 사는 이끼처럼 살아라' 라는 제목을 함축한 인생을 산 '영지'라는 캐릭터는
유지가 됐지만 되도않는 반전물을 만들어 버린 것도 흠이라면 흠으로 꼽고 싶다.
뭐 덕분에 흥행영화로서의 자세는 갖춘건가..
만화의 마무리도 뭐 그닥 매끄럽진 않았지만 (후기에서 친절히(?) 설명을 다는 것보다 좀더 페이지를 할애해
이장의 오만한 방심을 표현해줬더라면 훨씬 감동했을 텐데... 이미 장치가 많은데 내가 못본 건가..)
영화보단 훨씬 매끄러운 결말인 듯 싶다.
이거뭐 본의 아니게 비교글이 되어버렸는데.. 원작이 있는 작품은 뭐 어쩌나. 비교하게 될 수 밖에 없는걸..
참고로 만화의 캐릭터와 영화의 캐릭터와 다르다! 라는 핀잔들도 좀 보긴 했는데
그건 그닥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그 정도의 변화는 뭐 감독의 자신감 혹은 자존심 뭐 이런걸테니...
단, 확실한건 영화에선 그 어떤 캐릭터도 크게 공감이 되질 않는다. 다들 너무 뜬금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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